배우 김수로가 뮤지컬 제작자로 두번째 작품을 내놓았다. 5년 전, 커피 전문점과 꽃미남 열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뮤지컬로 재탄생 한 것.
김수로는 28일 대학로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열린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 프레스콜 자리에서 앞서 제작을 맡았던 공연 '발칙한 로맨스'를 언급하며 "지난해 11월 '발칙한 로맨스'의 순탄한 흥행도를 지켜보며 '커피프린스 1호점' 제작을 결정하게 됐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 오디션을 거친 캐스팅 과정과 무대 연출 준비까지 정말 아무런 문제 없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 됐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보다는 원작 소설의 내용에 더 충실했다는 이번 공연은 '한결'과 '은찬'의 달달한 러브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한결'의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낸 갖가지 상황과 둘의 사이가 급진전 되는 술집에서의 술주정 장면은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일본 온천 여행을 떠나 탈의실을 벗어나려는 '은찬'의 당황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매출이 부진한 '커피프린스 1호점'을 살리기 위해 이벤트를 열어 스토리 있는 노래와 춤을 보여주는 장면은 뮤지컬 속의 뮤지컬로 관객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동연 연출은 "다양한 무대를 보이고 싶었다"며, "커피는 쓰기도 하고 달기도 하며, 뜨거운 커피도 있고 차가운 커피도 있다. 이를 겨울과 여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회상신과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설정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동연 연출은 MBC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편에서 '영계백숙'을 연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남자 주인공 ‘한결’ 역으로 뮤지컬 배우 김재범과 김태한이 무대에 오르며, 여자 주인공 ‘은찬’ 역에는 떠오르는 신예 유주혜와 홍지희가 각각 캐스팅 됐다.

까칠한 사장 ‘한결’과 남장을 한 채 한결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은찬’의 티격태격 러브 스토리.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은 4월 29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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