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20, KGC인삼공사, 세계랭킹 30위)과 정영식(20, 대우증권, 세계랭킹 103위)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민석-정영식 조는 29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체육관에서 열린 제 20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왕하오(세계랭킹 3위-마룽(세계랭킹 1위, 이상 중국) 조를 4-1(11-13 11-8 11-8 11-9 11-9)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1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왕하오-장지커 조에 3-4로 역전패,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왕하오-쉬신 조에 2-4로 패한 바 있던 김민석-정영식 조로서는 제대로 된 복수전을 펼칠 수 있었다.

남자 복식이 중국의 정예 멤버가 출전한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건 2002년 아시안게임(유승민-이철승) 이후 처음이다. 결승전에 진출한 김민석-정영식 조는 오후 8시 30분부터 가오닝-양즈(싱가포르) 조와 결승전을 벌인다.
김민석-정영식 조는 1세트를 11-13으로 아쉽게 내줬지만 2세트를 11-8로 여유있게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상승세를 탄 김민석-정영식 조는 거침없이 점수를 따내며 3세트 또한 11-8로 승리했다. 4세트마저 11-9로 따낸 김민석-정영식 조는 5세트서 3-6까지 밀렸지만 이내 역전에 성공, 김민석의 스매싱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김민석은 "영식이를 믿고 백핸드를 때릴 때 80%의 힘만 주고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 얼마든지 중국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기뻐했고, 정영식은 "1세트가 너무 아쉬웠지만 2세트를 따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포핸드에서 밀리기 때문에 백핸드로 승부수를 띄웠는데 적중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월간탁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