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박찬호와 류현진의 완벽계투를 내세워 오키나와 실전 첫 승을 낚았다.
한화는 29일 오키나와 긴초의 긴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박찬호와 류현진의 각각 3이닝 무실점 계투, 최승환의 솔로포와 양성우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오키나와 실전캠프 5경기만에 첫 승을 올렸다.
첫 승의 주역은 역시 박찬호와 류현진의 더블 출격이었다. 박찬호는 3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며 꽁꽁 틀어막았다. 바통을 이은 류현진은 3이닝 퍼펙트로 화답했다. 외국인 투수 베스도 7회를 세 타자를 가볍게 잡고 힘을 보탰다.
박찬호와 류현진이 호투하자 타선도 빛을 발했다. 3회초 한상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리자 1사후 좌월 2루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7회초 8번 포수로 도중 출전한 최승환이 좌월솔로홈런을 날려 한 점을 달아났다.
8회 공격에서는 1사후 볼넷 2개로 찬스를 만들고 양성우가 우월 싹쓸이 3루타를 터트려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양성우는 후속타자 연경흠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송신영(8회 1실점)에 이어 소방수 바티스타를 9회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KIA는 8회말 나지완의 3루타와 김상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9회말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선발 앤서니 르루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고우석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홍건희가 8회 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신인 박지훈이 8회 제구력이 무너지면 3실점했다. KIA는 3연승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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