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에서 잘 던지면 안되는데".
KIA와의 대외 첫 실전 등판에서 호투한 한화 박찬호(39)가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놓았다. 3이닝동안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찬호는 경기후 "재미있었다. 제구력이 좋았다. 경기전 포수와 몇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리드에 따랐다. 오늘은 이것 저것 다 던졌고 제구력 위주로 가려고 했는데 볼이 잘 들어갔다"고 첫 투구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연습경기에서 잘 던지면 안좋다. 상대 타자들이 좋은 볼에 대해 기억을 잘 한다. (개막)실전에 들어간다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정식 경기에서도 생소한 것이 나에게는 유리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특히 자신에게서 유일한 안타를 쳐낸 이종범 선배와의 대결에 흡족해했다. 그는 이날 등판의 보강점을 묻자 "이종범 선배 대비를 해야겠다.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그러나 선배를 상대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오랫동안 야구하고 보여주는 것이 (프로야구에) 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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