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끝' 한대화 감독, "박찬호 잘 던져줬다" 만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29 17: 09

한화 한대화(52) 감독이 한시름 덜었다.
한대화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서 6이닝을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합작한 박찬호와 류현진의 쾌투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4연패 후 첫 승을 챙기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랜만에 투타에서 만족스런 경기였다. 특히 선발 박찬호는 3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39개. 최고 146km를 찍은 직구 외에도 컷패스트볼-커브-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삼진 4개 중 3개가 3구 삼진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박찬호에 이어 4회부터 구원등판한 류현진도 3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약속이라도 한 듯 박찬호와 똑같은 4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직구 최고 구속도 146km를 마크했다.
타선도 3회초 한상훈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린 뒤 이대수의 좌측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7회 포수 최승환이 홍건희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았고, 8회에는 정원석과 김태균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신인 양성우의 우측 펜스를 맞히는 2타점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박찬호와 류현진 외에도 3번째로 나온 브라이언 배스가 1이닝 동안 땅볼 2개를 유도하며 공 5개로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9회 등판한 마무리 데니 바티스타가 대수비로 나온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비자책으로 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도 1~2번 테이블세터 강동우와 이대수가 나란히 2안타씩 터뜨렸는데 모두 다 2루타였다. 한상훈이 2루타, 양성우가 3루타, 최승환이 홈런을 터뜨리며 안타 6개를 모두 장타로 장식했다. 4번타자 김태균은 2타수 무안타였지만 큼지막한 타구에 볼넷 2개를 골라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가 경기 전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잘 던져줬다"며 승리의 기틀을 다진 박찬호를 칭찬한 뒤 "팀 전체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깔끔한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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