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울링’이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의 흥행실패 징크스를 깼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하울링’은 지난 28일 하루 동안 4만 7725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133만 3656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6일 ‘하울링’은 26일 개봉 10일 만에 누적관객수 110만 9988명을 나타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국내에서는 유독 동물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외면 받았다.
영화 ‘마음이’는 누적관객수 81만 7939명, ‘마음이2’는 전작보다 떨어진 69만 6382명, ‘각설탕’은 126만 5508명을 기록, 비교적 흥행을 거뒀으나 지난해 ‘각설탕’과 같이 말이 주인공인 ‘챔프’는 53만 4752명에 그쳤다.
식인 멧돼지가 등장하는 ‘차우’는 178만 관객을 동원했다. 현재까지 동물 소재 영화로는 가장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았지만 제작비를 고려했을 때 최종 성적으로서는 참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하울링’은 지난 주말을 제외하고 개봉 이후 계속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러한 흥행세가 지속되면 150만명 안팎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울링’은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송강호 분)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나영 분)이 파트너가 돼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드라마다. 현재 극장가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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