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마지막 호주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던 사우디아라바이가 호주 원정에서 무릎을 꿇으며 3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9일 호주 멜버른 아미 파크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호주와 최종전에서 2-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28분부터 3분 사이 3골을 얻어맞으며 D조 3위로 월드컵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전반 19분 아비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사우디아라비아는 43분 알렉스 브로스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알-샴라니의 골로 전반을 2-1로 앞선 끝을 맺었다. 이후 후반 25분이 넘어갈 때까지 2-1의 리드를 지킨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러나 후반 28분부터 3분 사이 해리 키웰의 골을 시작으로 알렉스 브로스크, 브렛 에머튼에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2-4로 역전패했다.

짧은 시간 연속골을 허용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남은 시간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만회골에 터트리는데 실패했고 결국 믿기 힘든 역전패로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을 마무리 했다.
직전 경기까지 1승3무1패 승점 6점으로, 오만(1승2무2패)에 승점 1점이 앞서 만약 이번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승점 9점으로 오만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사우디는 이로써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승점 1점 차이로 사우디에 뒤졌던 오만은 같은 시각 벌어진 태국과 홈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1골씩을 터트리며 2-0으로 승리, 승점 8점으로 사우디를 제치고 극적으로 최종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호주는 최종전에서까지 승리하며 5승1패를 기록,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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