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압박' 김상식-기성용, 최종예선행 숨은 공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2.29 23: 21

[OSEN=이균재 인턴기자] 최종예선 진출의 숨은 공헌자는 김상식(전북)과 기성용(셀틱)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와 최종전에서 이동국과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상식은 전북서 뛰던 모습 그대로였다. 김두현과 중원을 맡아 선발 출장한 김상식은 대표팀이 전반전에 삐걱거리고 있을 때 자기 위치에서 제 역할을 묵묵히 해준 유일한 선수였다.

전반전 한국 대표팀의 볼 터치와 패스는 둔탁했고 몸놀림은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공격에서 크로스는 날카롭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대인마크와 포백 수비 간의 협력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측면 수비는 상대의 개인기에 쉽게 허물어졌고 중앙 수비는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이러한 총체적인 난국 속에 쿠웨이트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건 김상식이었다. 경기 내내 종횡무진 뛰어 다니며 중원 파트너 김두현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수비에서 완벽한 움직임으로 메웠다. 전반전 수 차례 위기 상황을 맞은 한국 팀에 김상식은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존재였다.
전반 38분 쿠웨이트 최후방 수비 진영까지 올라가 압박을 해주는 모습은 단연 압권이었다. 쿠웨이트는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고도 김상식의 터프한 수비에 막혀 공격을 효율적으로 전개 시키지 못했다.
후반 초반 한국의 아크 서클 부근에서 쿠웨이트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는 장면은 김상식의 최종예선 진출에 대한 투지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24분에는 상대 수비 진영까지 깊숙히 들어가 파울로 차단하는 투혼을 보여주는 등 김상식의 왕성환 활동량은 답답했던 한국의 미드필드진에 숨통을 틔워줬다.
후반 중반 김상식이 교체 아웃되고 김재성이 들어오면서 기성용이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기성용은 김두현과 교체해 들어와 특유의 터프한 움직임과 제공권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했다. 김상식이 나갔지만 빈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경기 중간 중간 보여줬던 특유의 패스 센스와 개인기도 돋보였다. 이러한 김상식과 기성용의 중원 압박을 기반으로 한 안정된 경기 운영은 한국 팀이 상대 진영에서 맘놓고 공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이런 자신감은 결국 한국의 선제골과 추가골로 연결되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dolyng@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