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첫 평가전 별 의미없다…조금씩 실전 감각 끌어 올릴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01 06: 43

"별 느낌은 없다.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
'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에게 첫 평가전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이승엽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1회 투수 앞 땅볼,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6회 내야 안타를 때려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최형우와 채태인이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이날 밤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별 느낌은 없다.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에게 첫 평가전 결과는 무의미하다. 이승엽은 내달 7일 정규시즌 개막전 때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타격 페이스는 좋은 편. 이승엽은 "좋다. 경기를 통해 차츰차츰 맞춰 나갈 생각이다. 정규시즌 개막이 4월인데 지금 급할게 있겠냐"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의 타격 자세에 대해 "조금 무너진게 사실이다. (이)승엽이가 예전의 레벨 스윙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엽은 "타석에 들어서서 내가 가진 폼에서 풀스윙을 할 수 있다면 컨디션이 좋다는 뜻이 아닐까. 남은 경기를 통해 맞춰 갈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이제 5주 남았네". 이승엽은 정규시즌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렸다. 대구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기대하는 듯 했다.
"설렘이라...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몸상태나 훈련 과정 모두 괜찮으니까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껏 훈련했던대로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만 하면 된다. 다른 건 오버할 것도 없고 그동안 해왔던 부분을 실전에서 잘 응용하는게 우선이다".
이승엽은 "이제 캠프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으니 결과는 시즌이 끝난 뒤 나오는 것 아니냐"며 "지난해 겨울 삼성에 복귀했을때 '파란 유니폼을 못 입을 줄 알았는데 다시 입게 돼 좋았다'고 했었는데 파란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니까 또다른 느낌이 들었다. 짜릿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이제 (귀국 시점도) 다 됐다. 전훈 캠프 마무리 잘 하고 홈런 하나 치고 갈게"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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