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FIFA랭킹 34위, 714점)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를 차례로 격파, 오는 7일 발표되는 3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30위, 762점)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호주(22위)와 함께 1번 시드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일본 혹은 이란 → 백중세
한국이 1번 시드를 배정받을 게 유력함에 따라 아시아의 유럽이라 불리는 호주는 피하게 됐다. 하지만 2번 시드의 숙적 일본과 중동의 강호 이란(47위) 중 한 국가는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은 일본에 역대 전적에서 40승 22무 13패로 강세를 보이지만, 최근 3경기서는 2무 1패(카타르 아시안컵 승부차기패는 무승부)로 열세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일본 삿포로 원정에서는 0-3으로 완패, 37년 만에 3골차 패배를 당하며 '삿포로 참사'의 아픔을 남기게 됐다.

그렇다고 이란이 일본보다 편한 상대라고 할 수는 없다. 한국은 이란과 통산 9승 7무 9패를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팽팽했다. 또한 최근 5경기서도 1승 3무 1패를 기록 중으로 승부가 갈려도 1골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 2월 FIFA랭킹에서는 한국이 이란에 앞선다고는 하지만 일본 만큼이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대다.
한편 일본은 3차예선 C조에서 3승 1무 2패 14골 3실점으로 조 2위, 이란은 E조에서 3승 3무 17골 5실점으로 조 1위를 기록했다.
▲ 우즈베키스탄 혹은 이라크 → 우즈베키스탄
2월 FIFA랭킹과 지난달 A매치 결과를 봤을 때 우즈베키스탄(77위)과 이라크(79위)가 3번 시드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 팀 모두 C조와 A조에서 1위로 올라온 만큼 기본 전력은 탄탄하다. 이라크는 6경기서 5승 1패 14골 4실점으로 안정적인 밸런스를 보였고, 우즈베키스탄은 5승 1무 8골 1실점으로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으로서는 두 팀 중 어느 팀을 만나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통산 7승 1무 1패를 기록 중으로 첫 번째 대결이었던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0-1로 패한 이후 매번 좋은 소식만을 알려왔다. 지난달 25일에는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우즈베키스탄을 4-2로 제압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도 통산 6승 10무 2패로 역대 전적에서 강세다. 마지막으로 패한 적이 1984년 LA 올림픽 예선에서 0-1로 진 것. 하지만 시차와 날씨 등 중동 원정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이라크보다는 우즈베키스탄이다.
▲ 요르단 혹은 오만 → 오만
한국은 오만(95위)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른바 '오만 쇼크'. 2003년 아시안컵 예선 원정 경기서 1-3으로 당했던 것. 그렇지만 4번 시드가 될 오만과 요르단 중 나은 선택은 오만이다.
오만은 D조에서 호주(5승 1패)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2승 2무 2패 승점 8을 기록한 오만은 3골 6실점이라는 최악의 공·수 밸런스 속에서 간신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반면 요르단(82위)은 A조에서 11골 7실점으로 4승 2패로 3차예선을 통과했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요르단에 2승 2무, 오만에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 레바논 혹은 카타르 →레바논
한국은 레바논(114위)에 악몽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레바논 원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패배를 당한 것. 당시 1-2 패배로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경질이 이뤄졌다. 하지만 그날 패배만으로 한국이 레바논에 밀린다고는 할 수 없다. 불과 그 경기를 치르기 2달 전 한국은 레바논을 6-0으로 격파하기도 했다. 역대 전적은 6승 1무 1패로 한국의 초강세. 한국으로서는 밀릴 것이 없는 상대다.
카타르(96위)의 경우에는 역대 전적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으로 최근 2경기(89년 월드컵 예선, 2008년 친선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3차예선에서 2승 4무로 무패를 기록했다는 것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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