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삼성화재 3-0 완파...리그 조기 우승에 ‘찬물’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01 15: 45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으려던 삼성화재의 꿈을 무너뜨리며 새로운 라이벌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이번 맞대결에서 3-0 혹은 3-1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될 경우,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삼성화재는 이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대한항공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10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던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20)로 꺾고 승점차를 7로 줄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5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면서 5연승에 성공, 3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를 8로 벌려 2위 자리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1위 삼성화재 추격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삼성화재와 상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V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이자 최대 라이벌팀간의 대결답게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시즌 6차전 경기는 매 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승리는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 역시 대한항공이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1세트 중반 대한항공은 상대 코트 구석을 찌른 진상헌의 서브에이스와 마틴의 강력한 오픈 공격을 앞세워 12-9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대한항공은 가빈-박철우 쌍포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막판까지 2~3점의 점수차를 잘 유지하며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삼성화재는 1세트 막판 김홍정이 가빈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20-21,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에 가빈이 결정적인 서브 범실을 저지른 반면 대한항공은 24-22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한선수가 절묘한 서브에이스를 기록,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1세트 못지않게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승리의 주인은 대한항공이었다. 삼성화재의 공격은 철저히 가빈에 치중된 반면 대한항공은 마틴 외에 곽승석과 김학민의 공격과 진상헌의 블로킹이 적절히 효과를 발휘, 2세트를 접전 끝에 25-23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17-20으로 뒤지던 세트 막판 유광우의 블로킹 득점과 가빈의 서브에이스로 1점차까지 잘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2세트마저 빼앗긴 채 코너에 몰렸다.
이후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초반 고준용과 가빈, 박철우의 득점을 앞세워 8-5로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결과는 대한항공의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이영택과 진상헌의 블로킹이 빛을 발하며 힘을 내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마틴의 쌍포가 연이어 삼성화재 코트를 강타, 13-13 동점 상황을 순식간에 19-15로 뒤집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완벽히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을 3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3-0으로 삼성화재를 꺾고 시즌 24승째를 챙겼다.
대한한공은 마틴과 김학민이 각각 18점과 14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진상헌 역시 7득점에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등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이 24점을 터트리며 분전했지만 박철우가 12점에 그치고 센터진의 공격이 침묵하면서 올 시즌 대항항공전 4연패의 수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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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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