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이 서울 삼성 소속으로 임한 마지막 홈경기에서 25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 팀의 승리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6라운드 홈경기에서 99-9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13승(40패)을 거뒀다.

경기 후 이승준은 하프타임 고별행사에 대해 “굉장히 슬펐다. 감정 컨드롤을 하기가 힘들었다. 삼성 왔을 때부터 선수들과 팬들이 모두 나에게 잘 해줬다”며 “오늘이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홈경기라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그리고 (이)규섭이 형의 든든한 지원이 있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승준은 동생 이동준이 맹활약하며 삼성을 끝까지 추격한 것에 대해선 “(이)동준이나 나나 서로에 대해 잘 알아서 매치업이 참 힘들다. 동준이가 4쿼터에 정말 잘했다. 동준이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동준이와 맞붙는 경기는 모두 특별하다. 동준이를 막느라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승준은 다음 시즌 오리온스 소속으로 이동준과 함께 뛰는 건 어떠냐는 질문에 “동준이와 같이 뛰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 맨날 신날 것 같다”면서 “동준이가 오리온스에 남게 된다면 오리온스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이다. 오리온스에 누가 와도 좋은 팀이 되겠지만 그게 내가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준은 삼성에 머무는 것과 동생과 함께 뒤는 것 중에 무엇이 더 행복할 것 같냐는 물음에는 “동준이와 삼성에서 함께 뛰는 게 가장 행복할 것이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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