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경쟁' 헤인즈, "내가 최고라는 자신감이 무기"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01 20: 49

"대체 외국인 선수 이미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트라이아웃 지명이나 대체 외국인 선수의 구분은 프로팀 감독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올 시즌 막판까지 알렉산더 존슨(SK)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론 헤인즈(창원 LG)가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두고 소감을 밝혔다.
헤인즈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 6라운드 경기서 32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73-69 신승에 공헌했다. 이날 활약에 힘입어 헤인즈는 경기 당 평균 27.38점(1일 현재)을 기록, 27.37점을 기록 중인 존슨에 0.01점 차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경기 후 헤인즈는 득점왕 경쟁에 대해 "주변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경쟁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욕심의 크기는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지 않다"라며 큰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와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챔피언십까지 올라 올 시즌에도 팀의 좋은 성적에 공헌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국내 선수들의 부상도 겹치는 등 안타까운 시즌이었다"라며 한 시즌을 돌아보았다.
"기억에 남는 경기라면 예전 KT와 부산 원정경기에서 내가 47점을 넣은 경기였다. 내게도 커리어하이 기록이었고 다른 국내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상위팀을 꺾은 것이 무엇보다 의미있었다".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에 의해 다음 시즌 LG와는 재계약이 불가능한 헤인즈는 "그동안 4시즌 넘게 KBL에서 뛰어온 만큼 내게 익숙한 무대다. 다시 오고 싶다"라며 한국 무대에서 다음 시즌에도 뛰기를 바랐다. 삼성-모비스 등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아 '우승 전도사' 노릇을 하기도 했던 헤인즈에게 '대체 선수 이미지라서 아쉬운 점은 없는지'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신경쓰지 않는다. 지명 유무에 관계없이 어떤 외국인 선수와 상대하더라도 자신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트라이아웃 지명 등은 팀의 감독들이 결정하는 사안이다. 내가 다른 선수들에 비교해 확실한 자신감이 있는 만큼 괜찮다".
farinelli@osen.co.kr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