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보통 사람들처럼 사랑을 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은 남녀가 있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아버지를 둔 여자와 형을 죽인 용의자의 딸을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스페셜 ‘보통의 연애’ 2회는 왜 한재광(연우진 분)이 자신의 형 한재민(권세인 분)을 죽인 용의자의 딸 김윤혜(유다인 분)를 찾아왔는지 이유가 설명됐다.
재광의 어머니 신여사(김미경 분)는 윤혜의 아버지 김주평(이성민 분)이 버젓이 윤혜와 함께 살고 있다는 점쟁이의 말을 믿고 재광을 채근해 전주로 내려가게 했다. 어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성격은 아니었지만 재광은 전주로 내려와 윤희에게 접근했고 두 사람은 남녀의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

재광의 존재를 알게 된 윤혜는 아버지가 살해 혐의를 받고 도주한 후 신여사가 보낸 심부름 센터 직원들에게 3년간 시달렸던 경험을 떠올리며 경악했다. 윤혜는 “아버지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했다”고 억울해 했고 재광은 그런 윤혜의 말에 “나랑 잘래요? 나도 그쪽 마음에 든다. 살인자가 아니면 뭐 어떠냐”고 마음에도 없는 상처 주는 소리를 했다.
사실 재광은 7년 전 윤혜의 아버지가 도주한 후 윤혜를 뒤쫓아갔다. 윤혜가 물에 뛰어들어 죽으려고 했지만 재광은 구하지 않고 도망갔다. 윤혜가 잘 살고 있을지 궁금했던 재광은 어머니의 채근에 못이기는 척 전주로 내려왔다.
그리고 재광은 윤혜의 모습을 보며 형을 죽인 진짜 살인자가 따로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형이 살해된 날의 흔적을 되짚으면서 새로운 인물 강목수(김영재 분)와 경자(신동미 분)를 의심한다. 재광과 윤혜는 사건을 쫓으면서 보통의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눴다.
보통의 연애를 할 수 없는 두 사람이었다. 재광은 입 벌리면서 크게 먹기 싫다는 윤혜의 샌드위치를 얇게 눌러주고 서로 장난을 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줬다. 사실 재광도 살인자의 딸이라는 오명을 쓴 윤혜만큼이나 7년 전 형이 죽고 어머니의 등쌀로 인해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서로에게 상처인 윤혜와 재광은 그렇게 더 큰 상처를 주는 동시에 서로의 마음을 보듬으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형 몫까지 잘 살라는 조언이 힘든 재광과 살인자의 딸이어도 꿋꿋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 힘든 윤혜는 그렇게 서로를 보며 웃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재광과 윤혜의 기대와 달리 경찰들은 윤혜의 아버지 주평이 살인자가 맞다는 확신을 하면서 앞으로의 고된 앞날이 예상됐다. 더욱이 주평이 윤혜를 보기 위해 몰래 찾아오면서 재광이 다시 오해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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