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대-명재철 성장', 삼성 괌 2군 캠프 최대 수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02 09: 51

지난 1일 경산 볼파크. 양일환 삼성 라이온즈 2군 투수 코치는 사이드암 이규대(26)와 우완 명재철(23)의 불펜 피칭을 예의주시했다. 포수 미트에 공이 꽂히는 소리가 아주 묵직했다. "그래 그렇지. 괌에서 고생한 보람이 있네. 올해 2군 우승이다". 이규대와 명재철은 양 코치의 칭찬에 화답하듯 신명나는 투구를 이어갔다. 공에 힘이 더욱 실리는 듯 했다.
양 코치는 "20여 일동안 1000개 이상 던졌다. 아무래도 날씨가 따뜻해 많이 던지고 많이 뛰었다"며 "실전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은 규대와 재철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규대는 지난해 4월 3일 광주 KIA전서 3이닝 무실점(2피안타) 깜짝 호투를 펼치며 이름 석 자를 알렸다. 그리고 4월 5일 대구 롯데전서 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호투한 뒤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양 코치는 이규대에 대해 "공을 채는 요령을 터득한 뒤 공끝과 컨트롤 모두 향상됐다. 팔각도 또한 아주 뛰어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 있던 손상득 2군 배터리 코치 또한 "규대가 변화구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었다"고 칭찬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규대는 불펜 피칭을 마친 뒤 "괌에서 공을 많이 던지면서 컨트롤을 잡는데 주력했다. 진짜 많이 던졌다. 1000개는 족히 던진 것 같다". 예년보다 몸을 만드는데 더욱 효율적이었다는게 이규대의 설명.
그는 전훈 캠프 내내 커브와 슬라이더 장착을 위해 구슬땀을 쏟아냈다. "어차피 난 변화구 투수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오게끔 해야 한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깜짝 호투를 선보였던 이규대는 작년보다 좀 더 오랫동안 1군 마운드를 지키는게 목표다.
한양대 에이스 출신 명재철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좋다", "그래 그렇지". 양 코치는 명재철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며 칭찬을 아기지 않았다. 명재철은 "괌에서 컨트롤 향상에 초점을 두고 훈련했는데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지만은 좋아지는게 느껴진다"며 "더 열심히 훈련하면서 몸에 익히는게 중요하다. 꾸준히 연습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2군 남부리그서 8승 3패 3세이브 2홀드(평균자책점 4.44)를 거둔 명재철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따져 보면 부족한게 너무 많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명쾌한 대답을 내놨다.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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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대-명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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