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개막전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3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와 6위를 기록했던 포항과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포항은 김형일과 김재성이 군입대를 하고 모따가 팀을 떠났지만, 조란 렌둘리치와 지쿠, 박성호를 영입하며 전력의 누수를 차단했다. 울산도 이근호와 김승용, 아키를 영입하면서 부실한 공격진을 단숨에 리그 최고의 공격진으로 바꾸어 놓았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개막전에 불꽃 튀기는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포항은 울산전을 기다리고만 있다. 바로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악연 때문. 포항은 울산을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려 했지만 2번의 페널티킥 찬스를 모두 놓치고 0-1로 패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당시 페널티킥을 놓쳤던 황진성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서 페널티킥을 놓쳤던 바람에 책임감이 크다. 좌절하지 않고 좋은 쪽으로 승화시켜 동기부여를 할 생각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준비가 된 만큼 울산전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의 동기부여는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팀의 K리그 통산 400승이 눈 앞인 것. 현재 포항은 399승으로 4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울산전에서 승리한다면 K리그 사상 두 번째로 기념비적 기록을 달성하는 것.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작년 플레이오프 때 구단에서 400승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 팬들도 원할 거고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즌 전체적인 좋은 흐름을 위해서 첫 경기가 중요한 만큼 울산전에서 400승을 올려 기분좋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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