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예선에서 당한 2연패로 일본이 당황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29일 홈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지난해 11월 북한 원정 패배에 이은 월드컵 예선전 2연패. 충격은 컸다. 특히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에서 15년 만에 패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이 패배로 조 1위를 놓치게 됐고, 3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호주와 한국에 밀려 아시아 3위로 떨어지게 됨에 따라 시드 배정도 톱시드가 아닌 2번 시드가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굴욕적인 조 2위로 한국 혹은 호주를 만나게 됐다"며 수치스러워 했다.

이는 일본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 일본은 최종예선에서까지 3차예선의 흔들리는 모습이 이어지면 안 된다고 판단, 합숙 훈련을 준비하게 됐다. 2일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최종예선을 앞두고 J리그 선수들로 이루어진 긴급 국내 합숙을 계획했다고 한다.
일본은 최종예선 직전의 긴급 합숙을 통해 몰랐던 선수를 발굴하고 팀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정은 확실하지 않지만 약 4일간의 합숙으로 치러지고 마지막 날에는 비공개 연습 경기를 치러 전술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일본 축구협회는 최종예선을 앞두고 J리그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도록 J리그 사무국과 각 구단들과 이야기를 나눠 합숙 시기 등의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구라 준지 일본 축구협회장은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국내파 선수들을 모아서 합숙을 하고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보가 밖으로 새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서 A매치가 아니라 테스트 경기를 하려고 한다. 이에 대해 J리그도 협력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해외파 선수들도 합숙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주장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는 유럽 시즌이 종료되는 5월부터 긴급 합숙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세베는 "분데스리가의 경우 5월 5일이 최종전이다. 그렇다면 최종예선까지 1개월 가량이 빈다. 그 사이 몸을 쉬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해외파들의 합숙 필요성을 전하며, "해외파들이 모였을 때는 컨디션 조절 중심으로 하고, 그 다음에 국내파들이 모일 수 있는 기간에 실전 테스트를 하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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