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3.02 09: 01

"지금 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
컴플렉시티로 이적한 '천재' 이윤열(28)은 한층 편안한 모습이었다. 소속팀 컴플렉시티와 MVP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연습에만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플렉시티 이적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GSL 코드A 시즌1 3라운드 경기서 조성주를 2-0으로 잡고 자력으로 코드S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9시즌 연속 코드S 본선행으로 코드S가 시작한 이래 단 한차례도 자신의 이름을 빼놓지 않으며 자존심을 지킨 것.

그러나 편안함 뒤에는 절박함이 숨어 있었다. 꾸준하게 코드S 본선에 참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여름 4강 진출한 것을 제외하면 8번의 대회 참가동안 만족할만한 성적을 뽑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해 2011 GSL 코드S 시즌6와 2011 GSL 코드S 시즌7, 2012 GSL 코드S 시즌1까지 3시즌 연속 32강 탈락에 대한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과 여론이 흘렀다.
이윤열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선수로서 개인 성적에 신경을 안 쓸수가 없다. 뭔가를 보여주는 것이 당연하다. 이겨야 한다는 간절함이나 노력이 부족했었던 것 같다. 이대로 계속 나가다가는 내가 좋아하는 e스포츠를 포기할 수 있도 있겠다는 심정이었다"라고 털어 놓았다.
조성주를 상대로 깔끔한 완승을 거두며 9시즌 연속 코드S 본선행을 결정한 뒤 그는 "경기력을 100% 만족할 수 없지만 코드S에 올라갈 수 있게 도와준 팀원들과 여자친구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 GSL서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많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지금은 열심히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윤열은 "열심히 해서 남은 시간동안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 프로는 실력으로 설명한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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