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캠프 기상도…타선 쾌청, 마운드 먹구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3.02 09: 09

"참내, 생각보다 거꾸로 가고 있으니".
오키나와 캠프가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KIA 전력의 기상도가 드러나고 있다. 야수진을 보면 든든하다. 그러나 투수진을 보면 답답하다. 타선은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으나 예상과 달리 마운드에서 전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방망이는 닥공야구를 펼칠 수 있을 만큼 탄탄하다. 신종길의 성장, 이범호 김상현 김상훈의 부상복귀, 나지완 안치홍 김선빈의 기량상승, 이현곤의 부활 가능성, 그리고 신인 황정립과 윤완주의 잠재력 등이 호재들이 많다. 백업층도 두터워졌다. 여기에 2군에서 맹훈련을 펼치는 최희섭까지 가세하기 때문에 막강 라인업을 내세울 수 있다.

그러나 투수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머리가 아프다.  무엇보다 주력 투수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진우 한기주 양현종 심동섭 손영민 등 주력 투수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선감독이 12명의 1군 주력투수진에 포함시켰던 카드들이다. 양현종은 5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문제는 나머지 4명의 투수들이다. 실전에서 부던히 가동하면서 구위와 실전감각을 키워야 하는데 부상 때문에 개점휴업중이다. 현재로서는 필승조와 소방수까지 불펜라인이 구축되지 않고 있다. 개막까지는 돌아오겠지만 당장 계산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KIA에 투수자원이 풍부해 투수 걱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거꾸로 가고 있다. 오히려 타선은 전혀 걱정이 없을 정도로 진용이 짜여져 있는데 투수들쪽에서 문제가 생겼다. 지금이면 투수진의 운용계획이 모두 나와야 한다. 그런데 계산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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