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에이스 요한 산타나(32)의 올 시즌 개막전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산타나가 플로리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수술 후 처음 시행한 시뮬레이션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산타나는 메츠의 중심타자 데이비드 라이트, 아이크 데이비스, 대니얼 머피 등을 상대로 2이닝 시뮬레이션 피칭에 임해 40개의 공을 던졌다. 이로써 산타나는 약 5개월 만에 마운드를 밟았다. 산타나는 지난해 9월말 보스턴과 미네소타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로 등판한 이후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지지 않았다.

산타나는 시뮬레이션 피칭을 마친 후 “일단 느낌이 좋다. 내가 원하는 대로 복귀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스프링캠프를 통해 시즌을 준비하는 것은 그동안 내가 해왔던 일이다. 오늘 투구 후 내 팔 상태와 내가 얼마나 많은 더 이닝을 던질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동안 스프링캠프에서 해오던 것을 그대로 하고 있다” 말했다.
산타나는 2010년 9월 15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않았다. 현재 산타나는 오는 7일 세인트루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메츠 댄 워덴 투수 코치는 산타나가 2이닝 동안 25개에서 35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고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은 산타나의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산타나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장시킬 생각이다.
콜린스 감독은 “우리 모두 7일 산타나의 실전 투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첫 등판을 치른 후 산타나는 팔상태가 뻣뻣하다고 느낄 것이다. 첫 등판이니 만큼 투구 후 하루 휴식을 줄 예정이고 이후 얼마나 빠르게 팔 상태가 돌아오는지 정확히 진단할 계획이다. 산타나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위해선 컨디션을 꾸준하게 유지해야만 한다”고 했다.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산타나를 상대한 데이비스는 “산타나는 시즌 경기처럼 던지지는 않았다. 물론 우리 타자들도 실전처럼 배트를 휘두른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산타나의 체인지업은 굉장했다. 직구 제구 역시 산타나가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 산타나가 복귀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산타나와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머피는 “92, 93마일의 공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겨우 3월이다. 산타나에겐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시즌 전 4번의 등판을 통해 산타나는 제구력 향상과 구위 강화에 힘쓸 것이다”면서 “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구사된다면 복귀는 순조로울 것으로 본다. 일단 처음 상대한 산타나의 몸상태는 아주 좋아 보였다”고 산타나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산타나는 오는 7일 등판에 대해 “2이닝 동안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며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5일 안에 다음 등판이 가능하도록 팔상태가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실전등판을 앞둔 마음가짐을 밝혔다.
2000년 4월 미네소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산타나는 2007년까지 미네소타의 에이스로 두 번의 사이영상을 수상,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로 자리했다. 이후 산타나는 2008년 2월 뉴욕 메츠와 당시 투수 최고 금액인 6년 1억3천7백5십만 달러 계약을 체결, 당해 16승 7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산타나는 2009시즌과 2010시즌 2년 연속으로 부상으로 팀을 이탈, 2011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산타나는 통산 133승 69패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1877개를 기록하고 있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