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타들어 갑니다".
경남 FC 박문출 홍보팀장은 속이 타들어 간다. 개막전이 열리는 오는 4일 경상남도 지역에 비가 온다는 예보로 인해 박 팀장은 머리가 아프다.
올 시즌 다양한 유니폼을 비롯해 자동차 3대, 개그 콘서트 사마귀 유치원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한 박 팀장은 비가 온다는 소식에 고민이 생겼다. 결국 박 팀장은 1만 개의 우의를 준비했다. 우의를 준비하는 데 큰 금액이 소요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행사가 열리는 개막전이기 때문에 박문출 팀장의 아쉬움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경남은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는 올 시즌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핵심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켰지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 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8위를 차지하면서 도-시민구단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경남이기 때문에 올 시즌에도 8위 안에 꼭 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중.
어쨌든 올 시즌 첫 단추가 잘 꿰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박문출 팀장은 "비가 오더라도 팬들께서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경남이 준비한 것을 잘 보여드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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