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염치 불구하고,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심경을 밝혔다.
빅뱅은 2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2012 빅쇼-얼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자주 찾아뵙고, 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KBS '연예가 중계'는 방송으론 자세히 못 보고 기사로 접했다. 컴백 시기라던지 여러가지에 대해 반겨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탐탁치 않은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저희 잘못이고 그 일로 인해 많이 실망 안겨드렸기 때문에, 예전처럼 기대되는 그룹으로 돌아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다시 그런 일 없게 하도록 하고, 음악에 전념하겠다. 자랑스러운 한국 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성은 "어찌됐건 그런 일이 나오게 된 건 내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런 것조차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무관심보다 낫다고 생각해 감사드린다. 내 모든 것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더 조심하고 감사하며 해나가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계속 이런 말씀 드려서 마음이 편하진 않은데,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이 되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인간으로나 빅뱅 멤버로서나 많이 성숙했던 거 같아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얼라이브'는 빅뱅의 음악에 대한 '도전 의식', '열정'이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작품. 빅뱅의 히트곡을 작사 작곡해온 지드래곤과 테디를 비롯한 각자 개성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YG프로듀서진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이례적으로 수록곡 6곡 모두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함께 진행되며, 2일부터 4일까지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돼 총 3만9천여명을 동원한다.
이 투어에는 최근 화제가 된 월드투어인 레이디 가가 'The Monster Ball Tour'의 감독을 맡은 로리앤 깁슨이 이전부터 빅뱅 멤버들과 직접 교류하며 월드투어의 그림을 짜왔고, 이와 함께 마돈나 등과 함께 작업해 온 무대/조명 디자이너 리로이 베넷(Leroy Bennett), 에미넴 등의 콘서트 사운드를 담당했던 케네스 반 드루텐(Ken Van Druten) 사운드 엔지니어, 카니예 웨스트 등의 환상적인 영상을 제작해 온 비주얼 컨텐츠 프로듀서팀인 파서블 프로덕션(Possible Productions)도 합류했다.
투어는 이후 올 연말까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남미, 유럽까지 전세계 16개국 25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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