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예선 2연패' 日 선수들, "혼다가 원톱 맡아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02 17: 43

[OSEN=김희선 인턴기자] 12명의 해외파를 총동원하고서도 주전 5명이 빠진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일본이 비장의 무기로 '혼다 카드'를 꺼내들 기세다.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 2연속 영패를 당한 일본 대표팀을 두고 일본 언론은 '긴급사태에 봉착했다'며 일제히 위기감을 표출했다. 이에 이번 경기에 소집되지 않았던 MF 혼다 게이스케(26, CSKA 모스크바)를 원톱으로 기용하자는 의견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2일 스포츠닛폰의 보도에 따르면 '혼다 원톱 기용론'은 일본 대표팀 내부에서 먼저 흘러나왔다. 15년 만에 홈에서 패한 일본 대표팀은 슈팅 수 역시 6-10으로 경기 전체적인 면에서 참패하며 굴욕을 겪었다. 최전방에 공이 제대로 배급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이에 몇몇 주력 선수를 주축으로 혼다를 원톱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져나왔다. 혼다의 기용이 실현될 경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래 줄곧 일본을 괴롭혀왔던 골 결정력 부족과 득점력 부재를 해결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일본 대표팀에 소집됐던 가가와 신지 역시 "공격수에게 공이 제대로 배급되지 않아 공격 속도가 오르지 않았다. 공만 수중에 들어온다면 두렵지 않다"고 우즈베키스탄전을 평가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전에 마에다 료이치, 이충성, 마이크 하베나르를 원톱으로 기용해왔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한 이충성이나 하베나르의 성장을 기대해 볼 만도 하지만 혼다가 주는 안정감만큼은 못하다는 평이다.
스포츠닛폰은 익명의 대표팀 주전 선수의 말을 빌어 "원톱으로 가장 좋은 선수가 혼다다. 볼 키핑 능력이 있고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만큼 대표팀 내에서 혼다에 대한 신뢰가 깊다는 뜻이다.
지난해 11월 루빈 카잔과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혼다는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21일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후반 교체 출장하며 복귀전을 가졌다. 과연 오는 6월 있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반의 몸상태를 갖춘 혼다가 일본 대표팀의 '필승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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