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왓킨스 골밑 맹폭' KCC, KT 완파 '공동 3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03 13: 04

KCC가 KT를 완파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최종 순위는 정규리그 최종일에 가려지게 됐다.
전주 KCC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홈경기에서 92-75 완승을 거뒀다. '트윈타워' 하승진(26점·12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21점· 7리바운드·4어시스트)가 합작 47점 19리바운드로 맹폭을 퍼부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린 KCC는 30승23패를 마크 5연패를 당한 KT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나란히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둔 두 팀은 오는 4일 최종일 결과에 따라 3위 주인을 가리게 됐다. 상대전적에서 KCC가 KT에 2승4패로 뒤지고 있기 때문에 최종일에 고양 오리온스를 이기고, KT가 창원 LG에 패해야만 최종 3위 등극이 가능하다.

경기 초반부터 KCC가 KT를 압도했다. 하승진과 왓킨스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전태풍과 추승균의 내외곽 득점까지 터졌다. KT가 외곽에서만 겉도는 사이 KCC는 착실히 안쪽과 바깥쪽을 넘나들었다. 전태풍이 10점을 넣고, 하승진·왓킨스가 나란히 6점씩 올리며 1쿼터부터 KCC가 25-14로 KT에 앞서나갔다.
2쿼터에도 하승진과 왓킨스의 골밑 장악이 계속 됐다. 공.수에서 레지 오코사와 송영진이 버틴 KT 골밑을 유린했다. 하승진과 왓킨스가 2쿼터에만 15점을 합작했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46-33 KCC의 리드.
KT는 3쿼터에 박상오가 내외곽에서 분전하며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오코사가 4파울로 활동 반경이 좁아졌고 그 사이 하승진과 왓킨스가 골밑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왓킨스는 속공까지 가담하며 덩크를 꽂았다. 여기에 전태풍의 3점포까지 이어지며 69·53으로 훌쩍 달아낸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KCC는 하승진의 연이은 골밑슛으로 KT의 추격 의지를 꺾은 뒤 신명호·이중원·정민수의 연이은 3점슛으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하승진이 팀 내 최다 26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왓킨스가 2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전태풍도 3점슛 2개 포함 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KT는 박상오가 19점, 김현민이 16점을 올렸지만 KCC의 트윈타워를 넘기란 역부족이었다.
한편 5위가 확정된 울산 모비스는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폭발시킨 김동우(22점·3점슛 6개)와 함지훈(16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에 힘입어 88-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포함 함지훈 복귀 후 10경기에서 9승1패 고공 행진. 허무한 역전패로 3연패를 당한 SK는 18승35패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9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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