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용, "득점보다는 도움왕에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03 07: 09

"득점을 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도움왕에 도전하고 싶다".
김승용(27)이 한 시즌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2010년 전북 현대에서 부상 등에 시달리며 5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승용이지만, 일본 J리그로 건너가 감바 오사카서 리그 28경기에 출전하면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교체 출전이 많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측면 공격수와 풀백을 오가며 정규리그 4골, 컵대회 1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김승용은 "약팀부터 강팀까지 모든 팀을 상대로 골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며 "일본에 있으면서 마음을 강하게 먹었고, 경기에 많이 투입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의미있는 한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공·수를 오갔던 김승용이지만 이제는 공격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울산으로 복귀한 김승용은 동계 훈련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며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 김승용은 "다른 공격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 (이)근호와도 잘 맞는지 동계훈련서 골도 많이 넣었다"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김승용은 자신감이 넘쳤다. 개인적인 것은 물론이고 팀 차원에서도 말이다. 그는 "우리 팀은 수비가 강하다. 그런 상황에서 공격진이 보강된 만큼 올해 득점도 많아 질 것이다. 내 크로스로 (김)신욱이를 지원하고, 공간 패스로 근호를 돕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며 "(곽)태휘 형과 신욱이 등 장신 선수가 많은 만큼 세트피스서도 득점이 많이 나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승용의 자리는 본래 인천으로 떠난 설기현의 자리. 김승용으로서는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김승용은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기현이 형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내가 본받아야 할 뿐이지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며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또 "우리 공격진이라면 한 경기에 2골씩은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득점을 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도움왕에 도전하고 싶다"며 목표를 설정, K리그 복귀 첫 시즌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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