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솔 성훈 “‘불후2’? 일생일대의 도전” [인터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3.03 09: 06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은 나얼, 정엽, 영준 등 다른 멤버들에 비해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았다. 음악성은 익히 인정받았지만 대중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 그랬던 그가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면서 입지가 달라졌다.
지난 1월 28일 송창식 편에서 처음 등장한 성훈은 ‘맨 처음 고백’으로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독특한 음색으로 전율을 안겼다. 이후 그는 조영남의 ‘딜라일라’를 탱고로 재해석하고 홍경민의 ‘흔들리는 우정’을 스윙으로 편곡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성훈은 ‘불후의 명곡2’ 첫 출연 당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겠다고 밝혔던 각오대로 이름 두 글자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지난 27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불후의 명곡2’ 김건모 편 녹화장에서 만난 성훈은 오랜 연습으로 인해 다소 피곤해보였다. 그는 몸 상태를 걱정하는 기자에게 “나이 탓”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성훈은 ‘불후의 명곡2’를 통해 알리와 함께 재발견 된 가수로 꼽힌다. 그는 “명곡의 힘이 나에게 실린 것 같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 스스로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성훈은 “‘불후의 명곡2’는 정말 일생일대의 큰 도전이었다”면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이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인데 그동안 나는 내 음악을 하면서 방송 출연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런데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내 이름을 대중에게 알렸다는 의미에서 정말 감사한 프로그램이다”고 밝혔다.
무대가 아닌 방송 출연이 익숙하지 않은 성훈은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그는 “편곡도 내가 직접 다 하다보니까 많이 지친 상태지만 그래도 힘이 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면서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이니까 좀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현재 성훈은 ‘불후의 명곡2’에서 한번도 최종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는 “나는 경연 성적이 좋지 않아도 무대를 즐겼기 때문에 정말 괜찮은데 매니저가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매니저가 성적에 따라 울려고 하니까 정말 미치겠다”고 농담 섞인 투정을 하기도 했다.
성훈은 “경연 결과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불후의 명곡2’ 무대에 오를 때 즐기자는 생각을 갖는다”고 경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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