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엄정화 환상콤비, 흥행 신기록 쐈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3.03 09: 15

황정민-엄정화 영화계 '환상의 콤비'가 끝내 대형 사고를 쳤다. 두 명품 배우의 합작 코미디 '댄싱퀸'이 이번 주말 4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것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댄싱퀸'은 2일까지 모두 392만5000여명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8주차에도 박스오피스 8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여전히 200여개 가까운 스크린수를 유지하고 있어 빠르면 일요일인 4일 400만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설연휴를 앞두고 지난 1월18일 막을 올린 '댄싱퀸'은 출발부터 화끈했다. 같은 날 개봉한 막을 올린 한국영화 4편 가운데 선두를 달리며 '미션 임파서블4' '장화를 신은 고양이'로 이어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기세를 한 방에 꺾었다.

이후 사회고발 이슈를 등에 업은 '부러진 화살'과 치열한 1위 접전을 벌였지만 장기 레이스로 접어들면서 재역전에 성공했고 2월초 최민식-하정우 '범죄와의 전쟁' 돌풍에도 꾸준히 롱런을 이어가는 뒷심을 발휘했다.
'댄싱퀸'의 강력한 뒷심 흥행 비결로는 무엇보다  지난 2005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한 에피소드에서 황금 콤비를 선보였던 황정민-엄정화 주연남녀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들수있다. 
황정민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어떤 장르, 어느 캐릭터를 불문하고 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그는 실제로도 절친한 친구 사이인 엄정화를 만나 웃기고 울리는 한국식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사했다.
'싱글스' 이후 연기에 눈을 뜬 가요계의 영원한 마돈나 엄정화는 막강한 파트너 황정민을 다시 만나 춤과 노래에 능한 가수 겸업 톱스타의 장점을 충분히 스크린에 되살렸다.
한 살 차 두 배우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인연으로 절친을 약속했고 이번 '댄싱퀸' 개봉을 즈음해 KBS 2TV 목요일 심야의 인기예능 '해피투게더'에 함께 출연, 가식없는 순수한 웃음폭탄을 선사하는 콤비를 자랑했다.
한편 황정민-엄정화는 자신들의 주연 영화에서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는 기쁨도 맛봤다. 황정민은 각종 영화제 남우상을 안겼던 정통 멜로 '너는 내운명'의 305만명을 깼고 엄정화 역시 주조연이었던 '해운대' 1천만 관객을 제외하면 자신의 흥행 신기록이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