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양현석 "16년만에 생방송 떨린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3.03 10: 39

당대 연예계 최고스타였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된 지 어느새 16년 세월이 흘렀다. 국내 3대 가요기획사 가운데 하나인 YG의 수장이자 요즘 SBS 일요 예능 'K팝스타' 심사위원으로 활약중인 양현석은 4일 16년만에 생방송 무대에 나선다. 그 심정은 어떨까.
양 대표는 최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디션 참가자들보다 더 떨리고 긴장된다"며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로 방송 활동은 거의 안하고 YG 일에 전념하다보니 그동안 내가 연예인이란 사실조차 잊어버렸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주말을 앞두고 그는 눈 코 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늘 일에 푹 빠져 사는 스타일이지만 이번 주말에는 컴백한 빅뱅의 월드투어 첫 콘서트가 열리는데다 양 대표 자신은 16년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TV 생방송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분신처럼 여기는 빅뱅의 중요한 월드투어 콘서트에 쏟는 열정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K팝스타'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K팝스타'는 수 년전부터 양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짜내고 준비했던 오디션으로 이번에 SBS가 제작하고 자신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대박을 쳤다.
국내 TV 예능의 최강자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일요일 저녁 같은 시간대에 정면으로 맞붙은 'K팝스타'는 첫 방이후 꾸준히 시청자 관심과 시청률을 올리면서 경쟁 국면에 돌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4일 생방송 전환부터는 멤버와 제작진을 대거 교체한 새로운 '1박'과 대결하면서 역전을 예고하는 중이다.
생방송 이전에도 'K팝스타'는 17%대(AGB닐슨,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존 '1박2일'의 위성을 위협, 방송관계자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양 대표는 "K팝스타 출연 전에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니면 알아보는 사람이 적었는 데 요즘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K팝스타' 인기가 대단하구나 느끼는 동시에 내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됐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4일 방송될 'K팝스타' 14회, 대망의 첫 생방송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실력파 톱10의 무대가 펼쳐진다.
mcgwr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