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서가 tvN ‘오페라스타 2012’(이하 오페라스타)에서 아름답게 퇴장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오페라스타’ 4라운드는 ‘영화 속 아름다운 아리아’를 주제로 꾸며졌다. 김종서는 지난 2월 24일에 치러진 세 번째 ‘오페라스타’ 경연에서부터 성악적 발성과 록의 컬러가 조화를 이룬 목소리로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선곡해 무대에 오른 김종서는 컨디션 난조를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오페라 스타’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연습 현장에서부터 김종서의 모습은 남달랐다. 그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테너 조용갑, 소프라노 한경미 멘토와 소통했다. 부족한 부분을 쿨하게 인정하며 여러 번 반복적으로 연습했다. “오페라라는 낯선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요즘 무척 즐겁다”고 출연 소감을 전한 김종서는 ‘오페라스타’ 제3의 멘토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맏형으로서 다른 참가자들을 독려하며 따뜻한 ‘오페라스타’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방송을 마친 후 ‘오페라스타’에 출연 중인 박기영은 “(김종서) 오빠야말로 진정한 ‘오페라 스타’이십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는 글을 남겨 위로했다. ‘오페라스타’ 시즌1에 출연해던 가수 JK 김동욱도 같은 날 “종서 형, 고생 많았어요. 몸도 안 좋았을텐데 ‘오페라스타’ 그 무대의 떨림이 기억납니다”고 전했다.
4라운드에 앞서 김종서는 “우승을 한다면 홍대에 있는 놀이터에서 ‘겨울비’를 오페라로 부르겠다. 조용갑 멘토도 섭외해 듀엣곡으로 부르는 방안도 추진해 보겠다”는 이색 공약을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 안타깝게도 홍대 놀이터에 울려퍼지는 ‘겨울비’를 듣기는 힘들어졌다.
한편 이날 ‘오페라스타’에서 박기영 ‘정결한 여신이여’, 박지헌은 ‘더 이상 날지 못하리’, 손호영은 ‘검은 눈동자’, 박지윤은 ‘나 멀리 떠나가네’로 준결승전인 5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 중 손호영은 심사위원의 극찬 속에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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