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26)가 처음으로 미국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홍백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를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96마일(약 155km)을 기록했다.
일본 에 따르면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경기 후 "(다르빗슈의 피칭이) 마음에 든다. 공 움직임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르빗슈와 상대했던 3번타자 조시 해밀턴도 "자신감이 보였다. 실전에 집중하면 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전체적으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첫 라이브피칭의 소감을 냉정하게 밝혔다. 이어 "첫 실전부터 조시 해밀턴, 애드리안 벨트레 등 리그 최고의 타자들과 맞붙어 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연습경기 첫 등판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아직이다. 개막전까지는 1달 정도 남았다"며 정식 경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메이저리그 타 구단의 한 관계자가 관중석에 앉아 스피드건으로 속도를 재는 모습을 보여 다르빗슈에 대한 타 팀의 경계심을 엿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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