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정말 잘하네".
이동국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 성남 일화와 경기서 전반 14분과 18분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K리그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을 117골로 경신했다.
지난해까지 115골을 기록하며 신기록에 2골을 남겨두었던 이동국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동국을 앞세운 전북이 성남을 몰아치면서 기회를 노렸고 전반 14분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국은 타이 기록을 작성함과 동시에 더욱 골에 대한 집념을 선보였다.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진과 경합하면서 기회를 엿봤고 4분후인 전반 18분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개인통산 117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강희 감독은 애제자의 활약에 깜짝 놀랐다. 말 그대로 두 번의 볼 터치로 두 골을 만들어냈기 때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애제자의 활약을 지켜본 최 감독은 "나도 깜짝 놀랐다. 최다골은 축하할 일이다"며 "기록에 대한 의식을 하면서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대표팀에서 이미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플레이에 여유가 있다"고 칭찬했다.
이동국은 말 그대로 감각적인 능력으로 2골을 뽑아냈다. 많이 뛰기도 했지만 상대의 수비진을 뚫는 패스를 이어받음과 동시에 감각적인 슈팅 능력을 선보인 것.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선보인 이동국은 소속팀 전북에서도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최강희 감독은 "2009년 득점왕을 차지했을 때보다 지난해에 더 잘했다. 올 시즌 경기수가 많아 걱정은 되지만 관리를 잘하는 선수이니 대표팀과 K리그서 모두 잘할 것"면서 "흐름을 잘 탄다. 자신감을 얻으면서 부담이 없어 보인다"고 거듭 칭찬했다.
한편 오는 9일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에 대해서는 "현장에 가지 않을 생각이다. 어느 나라와 같은 조가 되더라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K리그와 ACL은 계속 신경을 쓸 것이고 유럽파들도 직접 확인하러 가 볼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