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이 개인통산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녹색독수리' 에닝요가 첨금 프리킥 결승골을 작렬한 전북이 에벨톤이 2골을 만회한 성남을 꺾고 2012 K리그 개막전서 승리를 기록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 성남 일화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린 이동국과 결승골을 뽑아낸 에닝요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동국은 이날 2골을 터트리며 K리그 개인통산 최다득점(117골)의 주인공이 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닥공(닥치고 공격)2' 전북과 '신공(신나게 공격)'의 성남의 개막전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닥공2'와'신공'의 대결서 먼저 웃은 쪽은 전북.
개인통산 최다골에 도전하던 이동국은 전반 14분 황보원의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진영 아크 왼쪽 모서리 부근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개인통산 116골째.
발걸음이 가벼워진 전북은 이동국이 개인통산 최다골을 경신하며 2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성남 수비진의 오프 사이드트랩을 뚫은 황보원의 패스를 연결받은 이동국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전북이 전반 18분 2-0으로 달아났다. 이동국은 우성용(은퇴)을 넘어 K리그 개인통산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바탕 전북이 힘을 내자 성남의 반격이 시작됐다. 중원에서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가며 볼 점유율을 높인 성남은 전반 24분 박진포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성남은 2-1을 만들었다. 맹렬한 추격을 펼친 성남을 상대로 전북은 추가실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추격의 실마리를 살리며 전반을 마친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골의 주인공인 에벨톤이 상대 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네트를 흔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17분 루이스와 박원재를 빼고 김동찬과 이승현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성남은 후반 20분 에벨찡요 대신 전성찬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혼전 양상인 가운데 후반 30분 전북은 2골을 터트리며 초반 기선을 제압한 이동국 대신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내보냈다. 성남도 후반 35분 이창훈을 투입했다.

팽팽한 경기의 흐름을 끊은 것은 전북 에닝요. 에닝요는 정성훈이 상대 진영 왼쪽 아크 모서리 부근서 파울로 얻으낸 프리킥 기회를 앞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에닝요는 직접 슈팅을 통해 성남 수비진을 뚫고 그대로 골문으로 집어 넣으며 전북이 후반 37분 3-2로 다시 앞섰다.
성남도 김성환이 상대 진영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전북 골키퍼 김민식의 선방에 막혔고 막판 에벨톤의 슛은 크로스바를 튕겨 아쉬움을 샀다.
전북은 성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3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2-1 1-1) 2 성남 일화
▲ 득점
전 14, 18 이동국 후 37 에닝요(이상 전북) 전 24 후 5 에벨톤(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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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