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상 결승 스리런' 한화, 삼성 꺾고 3연승 행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03 21: 09

한화가 삼성을 꺾고 연습경기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6회 터진 이여상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일본팀 포함 4연패를 당한 후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탔다. 반면 일본팀들을 상대로 5승2무1패로 아시아 챔피언의 위력을 떨친 삼성은 정작 한국팀 상대 3연패로 주춤했다.
한화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연경흠이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우선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삼성도 4회말 한화 선발 김혁민을 상대로 조동찬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뒤 강명구-손주인의 연속 안타와 배영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를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6회초 공격에서 한 번에 휘몰아쳤다. 선두타자 이대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다음 김태균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든 한화는 정원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여상이 삼성 3번째 투수 정인욱의 초구를 공략해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좌측 담장 너머 실내 연습장을 직접 맞히는 대형 홈런이었다.
삼성도 6회말 2사 만루에서 손주인의 밀어내기 사구로 1점을 추격했지만 한화는 8회초 김태균이 차우찬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정원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이여상의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 필승계투 송신영이, 9회 마무리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바티스타는 이정식-박한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선발 김혁민은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이여상이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김태균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하주석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강동우·연경흠·양성우도 나란히 1안타씩 쳤다.
삼성은 선발 브라이언 고든이 2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5회 등판한 오승환은 삼진 하나 포함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4번째 투수 정인욱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피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조동찬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유일하게 멀티히트쳤다. 3번 지명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볼넷 하나를 골라냈을 뿐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한편 한화는 4일 SK, 삼성은 5일 LG와 연습경기를 계속 갖는다.
waw@osen.co.kr
한화 이글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