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같은 팀은 수비가 단단해 선제골이 중요한, 세트피스서 실점하며 경기를 쫓기게 돼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3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울산 현대와 개막전에서 김신욱에게 내준 1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이어 다시 한 번 울산에 무릎을 꿇은 포항은 역대 두 번째 4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경기 후 만난 황선홍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왔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첫 경기에서 패배인 만큼 빨리 받아 들이고 6일 감바 오사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이날 미드필더진의 부진한 모습에 대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라인이 높게 형성되다 보니 원활한 공격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미드필더진이 원활하지 않으면 풀백에서 풀어줘야 하는데 마찬가지였다"고 평했다.
이어 "울산과 같은 팀은 선수들의 경험이 풍부하고 수비가 단단해 선제골이 중요한데, 전반 초반의 좋은 찬스를 놓치고 세트피스서 실점하며 경기를 쫓기게 돼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팀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모따가 팀에서 나가면서 지쿠와 박성호를 영입, 전방에서 조합하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고무열이 없어 전체적인 공격진의 스피드가 떨어지게 됐는데 이점이 약점이다. 스피드의 개선은 힘들지만, 패스 타이밍을 빠르게 하는 등 팀 전체적인 스피드를 높여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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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