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가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오후 방송된 ‘불후의 명곡2’는 작곡가 고(故) 박춘석의 2주기를 맞아 고인의 명곡을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날 ‘불후의 명곡2’에는 알리, 태민(샤이니), 임태경, 강민경(다비치), 박재범, 노브레인, 성훈(브라운아이드소울)이 출연했다.
알리는 5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가수 패티김의 곡 ‘가시나무새’를 열창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노래를 한 후 혼이 빠졌다”는 알리는 “어디에 가나 닮고 싶다고 말하던 패티김 선생의 노래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배들께 누를 끼치지 않도록 제 색을 잘 담은 음악 보여드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불후의 명곡’ 출연진은 록,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편곡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박재범은 남진의 ‘빈잔’을 알앤비와 가사를 표현한 비보잉으로 퍼포먼스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록밴드 노브레인은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으로 자리에 앉아있던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음악평론가 강헌은 “제가 기대하고 있던 노브레인의 느낌이었다”고 만족했다.
‘불후의 명곡2’의 문을 연 임태경과 그의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태민은 각각 안다성의 '바닷가에서', 은방울자매 '마포종점'으로 ‘불후의 명곡2’ 사상 최초로 동점을 기록했다. 이들은 나란히 376표를 차지하며 사이 좋게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두 사람의 연승 행진은 알리에 의해 저지됐다. 태민은 “임태경 선배 덕분에 ‘불후의 명곡2’ 출연한 후 처음으로 2연승을 한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오는 10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2’는 가수 김건모 특집으로 꾸며진다.
plokm0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