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코드S 우승' 박수호,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3.03 21: 14

"반드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겠다".
지난해 6월 스페셜리그 우승 이후 10개월이 흘러 생애 첫 GSL 코드S 우승을 거머쥔 '동래구' 박수호(21, MVP)는 만족하지 않았다. 3일 서울 대치동 세텍 특설무대에서 열린 GSL 코드S 결승전서 팀 동료 정민수를 4-2로 꺾고 GSL투어 통산 7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긴 박수호는 최강자의 반열에 올라가겠다라는 다짐으로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지난 2008년 CJ 엔투스의 연습생으로 게이머의 세계에 입문한 이후 첫 우승의 꿈을 이룬 박수호는 "GSL 첫 우승이라는 결실을 얻어내서 너무 기쁘다. 친구인 (정)민수를 이기고 한 우승이라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다음에 높은 곳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늘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세트와 3세트를 패하면서 초반 끌려갔던 경기양상에 대해 묻자 그는 "내 플레이가 초반에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손이 꼬이는 느낌이었지만 마인드콘트를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면서 "4세트를 만회하고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을 때 우승을 예감했다. 앞에 배치된 2, 3, 4세트는 프로토스에게 좋은 맵이었지만 그 맵에서 내가 두 세트를 따내자 내가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SL 오픈시즌1 이후 김원기 임재덕에 이어 통산 3번째 저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 그는 "아직 (임)재덕이형이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재덕이형을 넘는 선수가,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의 가치는 실력이고, 실력은 곧 돈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개인리그 성적이 좋지 못해서 팬들께 걱정을 많이 드려서 죄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주신 팬들이 있어 우승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노력해서 팬여러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고, 항상 내 곁에서 힘을 주는 여자친구에게도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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