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장 강승조, '무조건 희생'으로 개막전 V 노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04 07: 55

'무조건 희생'.
도-시민 구단의 맞대결이다. 경남 FC와 대전 시티즌이 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 경기를 펼친다. 경남과 대전 모두 완전히 팀 컬러가 바뀌었다. 선수들이 바뀌면서 달라졌기 때문. 스플릿 시스템이 시작되는 올 시즌 모두 반전을 벌이겠다는 욕심은 내고 있다.
지난 시즌 도-시민 구단 중 가장 높은 순위(8위)를 기록한 경남은 올 시즌 7개의 유니폼을 준비하는 등 대대적으로 승강제를 준비하고 있다.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중위권에서 힘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경남의 목표.

그 중심에는 강승조가 있다. 윤빛가람이 성남으로 이적한 가운데 강승조는 새롭게 합류한 조재철과 함께 경남의 중원을 맡는다. 강승조는 지난해 여름 팀에 합류한 뒤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주는 선수이고 조재철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윤빛가람과 맞바꾼 선수다.
조재철의 경우 공격포인트 기록은 윤빛가람에 미치지 못하지만 활동량에서는 윤빛가람보다 활용폭이 더 크기 때문에 경남 최진한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강승조는 개막전부터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도-시민 구단서 가장 강력한 팀이 어디인지 증명하고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고 싶다는 말이다. 번외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해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온 강승조는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모두 윈-윈하고 싶다는 것.
강승조가 올 시즌 목표로 하는 것은 '희생'이다. 그저 동료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간단 명료한 것이지만 그 보다는 중원에서 무조건 희생을 하겠다는 것이 강승조의 다짐이다.
수비진에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게 될 강승조의 역할이 중요하다. 적극적은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그의 희생은 경남에게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강승조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희생하는 것이다. 그래야 나도 살고 팀도 산다. 내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솔선수범해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꼭 개막전을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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