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소탱크’ 박지성(31)이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킥오프되는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토튼햄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아약스와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주장 완장을 차며 풀타임을 소화했던 박지성은 이어진 26일 노리치 시티(2-1 승)와 경기에서 온전히 휴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이번 토튼햄과 홈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통적으로 큰 경기에 중용됐고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는 점 역시 토튼햄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부상자들이 속속 팀에 복귀하면서 최근 박지성의 출전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박지성은 지난 1월 리버풀과 FA컵 32강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린 뒤 스토크 시티와 리그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후 모습을 감췄다.

2월 들어 첼시를 상대로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것을 마지막으로 리버풀(2-1 승)과 노리치 시티전에 연달아 결장한 박지성이다.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가 건재하고 경쟁자 중 하나였던 측면의 애슐리 영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박지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의 프리뷰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지만 박지성은 일단 벤치에서 토튼햄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디언은 4-4-2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4명의 미드필더 라인에 긱스와 스콜스, 캐릭, 그리고 애슐리 영을 선발로 예상했고 텔레그라프는 필 존스와 캐릭, 스콜스, 긱스를 스타팅 라인업에 올렸다. 또한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 역시 캐릭과 스콜스, 나니, 영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지난 노리치 시티전에서 도움 1개를 추가하는 등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애슐리 영의 기세가 만만찮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하다. 박지성 또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리그 역전 우승의 첫 번째 고비가 될 중요한 일전인 토튼햄 출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