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정진-최진행, 컨디션 조절차 먼저 귀국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04 13: 17

한화 투수 박정진(36)과 외야수 최진행(27)이 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으로 귀국했다. 본진 선수단보다 일주일 먼저 귀국하게 된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컨디션 조절 차원이다. 박정진은 컨디션이 늦게 올라와 아직 연습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돼 국내에서 집중적인 몸 만들기를 위해 귀국했다. 최진행은 미세한 허리 통증이 있어 경기를 뛰는것 보다 정확한 검진과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됐다.
박정진은 지난해 한화 불펜을 시즌 내내 떠받친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무려 64경기에서 86이닝을 던지며 7승6패7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24로 활약했다. 5경기 연속 등판과 3이닝 이상 투구가 5차례나 있을 정도로 자주 나와서 많이 던졌다. 2010년부터 2년간 불펜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피로가 많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다.

코칭스태프에서도 각별히 박정진의 상태를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훈련을 들어갈 때부터 한대화 감독과 정민철 투수코치가 관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정민철 코치는 "작년부터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정진이의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과부하를 경험한 투수이기 때문에 분명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 공을 던지지 않았을 뿐 나머지 페이스는 성실하게 하고 있다"며 박정진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태균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뤄야 할 최진행도 시즌 준비 차원에서 일주일 먼저 돌아왔다. 고교 시절 허리 디스크 수술 경험이 있는 최진행은 지난해 마무리훈련부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쉼없이 훈련했다. 다이어트를 통해 몸을 가볍게 하며 타격과 수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다. 실전 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지만 피로가 쌓이다 보니 허리에 미세한 통증이 찾아왔다.
최진행은 지난해에도 허리 통증으로 1차 캠프 도중 귀국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7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19홈런 85타점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마지막 일주일 실전 경기 위주 일정을 제외하면 거의 마무리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거의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이제는 시즌 준비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아래 귀국했다.
이제 시즌이 한 달 남짓 남았다. 연습경기 4연패 후 3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한화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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