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이 점차 살아났으나 새 외국인 마무리가 불안한 모습을 비춘 것이 아쉬웠다.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서 후반 저력을 발휘하며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4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이라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서 4회 이원석의 동점타와 7회 오장훈의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5-4 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선우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4회 새 외국인 마무리 스콧 프록터가 2사 만루서 폭투를 범하며 2점을 먼저 내준 두산은 4회말 임재철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에 이은 최준석과 이원석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두산은 6회말 김현수, 김동주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롯데 출신 이적생 오장훈의 2타점 적시타로 4-2 리드를 잡아냈다. 오장훈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알려지지 않은 우타 거포다. 두산은 8회말 김재호의 희생타로 한 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투수진에서는 명암이 뚜렷했다. 선발 김선우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새 마무리 프록터는 최고 153km의 광속구를 던지며 탈삼진 3개를 기록했으나 2사 만루에서 폭투로 2실점하는 등 제구 면에서 아쉬움을 비췄다. 이혜천, 임태훈, 좌완 정대현 등은 계투로 나서 무실점으로 페이스를 순조롭게 끌어올렸다. 롯데는 9회초 김강률을 상대로 2득점을 올렸으나 승패를 뒤바꿔놓지는 못했다.
타선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연속 안타로 득점이 이어졌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오장훈은 물론 2008년 말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이원석은 각각 결승타와 동점타를 때려내며 모의고사에서 친정팀에 설욕전을 이끌어냈다. 롯데에서는 LG에서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해 온 선발 박동욱이 특유의 묵직한 볼 끝을 잘 살려내며 호투, 시즌 개막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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