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파울로 막판 결승골' 광주, 상주 1-0 격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04 17: 05

[OSEN=상주, 김희선 인턴기자] 주앙 파울로가 광주에 짜릿한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최만희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4일 상주시민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주앙 파울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당초 국가대표급 수비진을 갖춘 상주와 장신 공격수를 보강한 광주의 대결인 만큼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비 때문에 양 팀 선수들의 몸놀림이 둔해지면서 공격보다 수비의 움직임이 더 많이 부각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K리그 최장신인 복이(201cm)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한 광주가 탄탄한 수비와 공격으로 상주를 시종일관 거세게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상주 수비진이 진열을 가다듬지 못한 상태에서 안성남이 강한 슈팅을 날렸다. 비록 골문은 벗어났지만 광주의 공세를 예고하는 벼락같은 슈팅이었다.
이후 전반 내내 광주는 김동섭과 안성남을 앞세워 상주의 골문을 노렸다. 이승기 역시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전반 34분 상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반면 상주는 광주의 공세를 막기 위해 수비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주는 김민수와 김영신을 활용해서 측면 공격을 주로 시도했지만 광주 수비진에 번번이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광주는 주앙 파울로, 상주는 백지훈과 유창현을 각각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양 팀 모두 전반 부진했던 공격에 힘을 더하겠다는 의도였다. 교체카드의 노림수가 맞아들었는지 양 팀의 공격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후반 19분 상주에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돌파 과정에서 김민수가 정우인의 파울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 찬스마저 광주 수비수의 등을 맞고 밖으로 흐르며 양 팀은 대치상태를 이어갔다.
위기를 넘긴 광주는 곧바로 주앙 파울로의 코너킥으로 상주를 위협했다. 복이가 헤딩으로 받아 골문으로 정확히 밀어넣었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권순태 골키퍼는 이후로도 일대일 찬스에서 이어진 주앙 파울로의 날카로운 슈팅을 거듭 막아내며 골문을 단단히 지켜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의 균형은 정규 시간 종료를 불과 5분 남겨둔 상황에서 깨졌다. 상주가 점유율을 급격히 늘려나가며 광주를 몰아붙였다. 금세라도 골을 터뜨릴 기세였다. 그러나 광주의 용병 주앙 파울로가 복이가 떨어뜨린 공을 받아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상주의 골망을 갈랐다.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한편 상주는 이날 홈 개막전서 패하며 박항서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데 실패했다.
■ 4일 전적
▲ 상주시민운동장
광주 FC 1 (0-0 1-0) 0 상주 상무
▲ 득점
후 40 주앙 파울로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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