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벨톤 결승골’ 수원, 부산 1-0 제압...홈 개막전 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04 17: 06

윤성효 감독이 직접 “올 시즌 키플레이어”라고 언급한 브라질 출신의 에벨톤 카르도소 다 실바(24, 이하 에벨톤C)가 한국 무대 데뷔전-데뷔골을 터트리며 승리까지 챙겼으니 수원 삼성으로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승리였다.
지난해 무관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수원 삼성이 2012시즌 K리그 첫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물리치고 개막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 삼성은 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개막전에서 전반에 터진 브라질산 용병 에벨톤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꺾었다.

윤성효 감독이 올 시즌 큰 기대를 걸었던 에벨톤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선보이며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기록,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성남에서 이적한 라돈치치와 하태균을 최전방 투톱에 배치한 채 에벨톤C와 박종진을 양 사이드, 그리고 이용래와 박현범을 중원에 배치하며 부산을 상대했다.
반면 부산의 안익수 감독은 전방의 방승환을 중심으로 좌우 윙포워드에 임상협과 한지호를 세우고 올림픽대표 박종우와 용병 바그너를 중원에 짝 지으며 수원 라인업에 맞섰다.
양 팀은 전반 시작과 함께 빠른 공격 전개를 이어가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수원과 부산 모두 이렇다 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9분 부산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에벨톤의 패스를 받아 이용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전상욱 골키퍼에 막혔고 21분에는 박종진이 하프라인부터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으로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반면 부산은 수원의 공세 속에서 ‘최광희-임상협’, ‘김창수-한지호’ 등 양 사이드라인을 이용해 수원 골문을 두드린 가운데 전반 18분 상대 패스를 끊고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드리블을 이어간 임상협이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나며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수원은 0-0으로 끝날 것만 같았던 전반 막판 에벨톤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에벨톤은 전반 43분 이용래의 코너킥이 라돈치치를 흘러 자신에게 오자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문을 갈랐다.
1-0의 리드를 잡은 수원은 추가시간 하태균이 이용래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30분 부상으로 빠진 양상민을 대신해 신세계가 투입된 것을 빼면 교체 없이 후반을 맞은 수원은 전반 막판의 상승세를 몰아 후반에도 부산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보스나의 대포알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공세를 계속했다.
반면 부산은 한지호를 빼고 파그너를 전방으로 올리는 대신 김한윤을 중원에 배치하며 공수의 변화를 줬지만 수원의 수비벽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윤성효 감독은 부산이 후반 17분 파그너를 빼고 수비수 유지훈을 투이바자 곧바로 후반 20분 박종진을 빼고 올 시즌 전북에서 영입한 서정진을 투입, 공격의 변화를 주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수원은 에벨톤C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의 측면을 끊임없이 공략, 여러 차례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 나갔고 그에 반해 부산은 세트 피스 상황 시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만회골 사냥에 안간힘을 썼다.
특히 경기 막판 조동건에게 단독 찬스를 내준 위기를 무사히 넘긴 부산은 이어진 반격에서 박종우의 프리킥을 임상협이 몸을 비틀며 기막힌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땅을 쳐야 했다.
부산은 이후 교체 투입된 김한윤이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 차례씩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양 팀은 이후 경기 종료 시까지 더 이상의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수원은 경기를 1-0으로 마무리, 홈 개막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 4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1 (1-0 0-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
전 41 에벨톤C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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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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