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데얀, 본인의 모습 단 1%도 보여주지 못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04 18: 10

[OSEN=대구, 이균재 인턴기자] "데얀은 오늘 본인의 모습을 단 1%도 보여주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대구 FC와 개막전에서 강용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8분 몰리나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이뤄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서울의 '에이스' 데얀은 평소답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준 끝에 전반 22분 김현성과 교체돼 나왔다.
데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국 프로팀인 광저우 R&F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서울은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포기하고 잔류시켰다. 하지만 데얀 입장에서는 현재 서울에서 받는 연봉의 두 배가 넘는 거액을 광저우에서 제시했기 때문에 한때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본인과 구단 사이에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하지만 이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간에 약속했는데 팀에 대한 신뢰를 본인이 망각하고 있다"고 데얀의 행동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데얀은 볼을 계속해서 소유하고 싶어하고 골을 넣고 싶어하는 K리그 최고의 선수지만 오늘 모습에서는 1%도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제자의 경솔한 행동에 일침을 가했다.
데얀의 조기 교체에 대해서는 "내가 뺐다.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 팀을 생각하지 않는 개인적인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한 경기, 주어진 시간 시간이 중요하다. 다음 경기에 본인이 제 자리로 돌아온다면 괜찮겠지만 지금과 같은 마음자세로는 안된다. 앞으로 잘 해결되리라 믿는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에 우리가 원했던 경기 흐름을 잃었다. 실점한 뒤에 매우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후반전에 보여준 노력과 경기력은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는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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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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