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비수기를 제압한 것에 이어 '로코(로맨틱코미디)'의 반란도 이끌어냈다.
하정우, 공효진 주연 로맨틱코미디영화 '러브픽션'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 '러브픽션'은 하루동안 19만 8519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01만 3822명. '러브픽션'은 이로써 지난 2월 29일 개봉 후 5일 만에 100만 고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첫 날 16만 3850명을 동원한 '러브픽션'과 400만명을 넘게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위를 지키고 있는 2월 흥행작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의 공통 주인공은 하정우다.
하정우는 통상 2월 비수기라 불리는 극장가에 '범죄와의 전쟁'으로 흥행 돌풍을 몰고 온 것과 더불어 지난 해 대부분 '죽을 쑨' 한국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불을 지폈다.
지난 해 손예진 주연 '오싹한 연애'가 300만여명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톱스타가 주인공으로 나선 로맨틱코미디들이 줄줄이 흥행에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지난 해 유난히 약세를 보여 투자가치가 없다고 여겨졌던 로맨틱코미디가 하정우의 특별함을 만나 올 초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독특한 재기발랄함과 유머코드가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대세' 하정우의 힘이 흥행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러브픽션'의 흥행 속도는 개봉 6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 9일 만에 100만을 기록한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 '시라노; 연애 조작단'(감독 김현석) 그리고 10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 보다도 빨라 더욱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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