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월드투어 첫 포문..'짧고 강했다' 4만명 열광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3.05 07: 43

'짧고 강했다.'
인기그룹 빅뱅이 16개국 월드투어의 첫 포문을 성대하게 열어제치고 '짧고 굵은' 임팩트 강한 공연을 펼쳐냈다..
빅뱅은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2012 빅쇼/얼라이브 투어' 1회 공연을 시작으로 4일까지 3회 공연으로 총 3만9천여 명을 동원했다.

세계 50여개국에 지사가 있는 대형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이 공동투자하고 레이디 가가의 월드투어를 담당했던 로리앤 깁슨이 총 감독을 맡는 등 해외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한 공연인만큼, 스토리텔링이 있는 공연 내용과 쓸데 없는 멘트 없는 알찬 구성이 독특했고, 이에 따라 쉬지 않고 내달리며 공연을 소화하는 빅뱅의 향상된 실력이 눈에 띄었다.
 
오프닝은 3만9천년 전, 먼 훗날 음악을 위해 냉동인간으로 얼려진 빅뱅 멤버들이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무대 위에 설치된 유리 캡슐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등장한 빅뱅 멤버들은 '얼라이브' 인트로와 '투나잇', '핸즈업'을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곧이어 이번 신곡 '판타스틱 베이비'로 곧장 콘서트는 최고조에 달했다. 강렬한 일레트로닉 사운드에 멤버들은 컬러풀한 머리카락을 신나게 흔들며 화끈한 무대를 꾸몄는데, 이 곡이 불과 3일전에 발표된 신곡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였다.
연이어 형형색색의 구조물을 타고 GD&TOP이 등장, 콘서트장을 대형 클럽으로 바꿔놓았다. 한쪽에서는 사자 탈춤이 진행됐고, 지드래곤과 탑은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무대를 누비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체중을 감량하고 남성미를 부각시킨 승리는 군인으로 등장, 레이저 총을 쏘며 솔로곡 '스트롱 베이비'와 '어쩌라고'를 불렀으며 곧 5집 신곡 무대가 이어졌다. '배드 보이','블루', '재미없어', '사랑 먼지'가 이어 울려퍼졌고, 드럼소리를 강조한 행진곡으로 바뀐 '러브 송'이 뒤를 이었다.
태양이 '나만 바라봐' 등을 부른데 이어 대성도 솔로곡 '날개'를 부르며 거대한 날개를 달고 구조물에 몸을 맡긴 채 객석 위를 나는 이벤트를 벌였다.
공연 후반부는 빅뱅의 히트곡들로 이뤄졌다. '하루하루'를 비롯해 '거짓말', '마지막 인사', '붉은 노을'이 이어졌다.
지드래곤은 "이렇게 막상 여러분과 마주하니까 말이 잘 안나올 정도로 떨린다. 다시는 걱정 안끼쳐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승리는 "오랜만에 이렇게 함께 서 있어서 어색하기도 한데, 드디어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특히 우주에서 도착한 멤버들부터 노래별로 대형화면을 가득 채운 영상과 형형색색 무대를 꾸미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조명이 훌륭했다. 영상은 카니예 웨스트, 제이지, 에미넴 등의 영상을 제작해 온 비주얼 컨텐츠 프로듀서팀인 파서블 프로덕션(Possible Productions)이 맡았으며 조명은 마돈나, 폴 매카트니, 이글스 등과 함께 작업해 온 무대/조명 디자이너 리로이 베넷(Leroy Bennett)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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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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