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1박2일', 첫 술에 배부르기도 하더라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3.05 08: 17

드디어 첫 출항한 '1박2일'이 기분 좋은 시청률 성적표를 받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새로운 사령탑 최재형 PD와 차태현 김승우 성시경 주원 등 신선한 멤버들, 그리고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등 기존 멤버들이 잘 어우러진 '1박2일'이 떨리던 신고식을 마쳤다. 이날 '해피선데이' 통합시청률은 19.8%까지 치솟으며 새 '1박2일'을 향한 안방의 큰 관심을 입증했다.(전국, AGB닐슨 기준)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냐며 겸손하게(?) 시작한 '1박2일'은 항간의 우려를 불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단순히 시청률 데이터를 떠나 첫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어딘지 어색할 것만 같던 멤버들은 첫 여행부터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훈훈함을 풍겼다. 특히 관심을 받았던 새 멤버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가기 위한 첫 걸음을 떼며 기대를 모았다.

사실 '1박2일'의 이번 개편은 비장했다. 밖에서야 '국민 예능'이라고들 하지만 이는 개편의 주축이 된 최재형 PD나 최재영 작가, 새로운 멤버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타이틀이었다. 이승기, 은지원 등 원년 멤버들의 부재, 그리고 나영석 PD식의 연출 공백이 과연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또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K팝스타'가 꽤 위협적인 추격을 시작했다는 사실도 나름의 고초로 작용했을 터.
하지만 결과적으로 '1박2일'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평가 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첫 술부터 정말 맛있는 밥을 제대로 뜬 셈이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관련 기사 댓글에는 각 멤버별 캐릭터나 전체 팀워크 등에 대한 호평들이 쏟아졌다.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로 부푼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시청률 성적에 대한 우려, 낯선 멤버들의 활약에 대한 의심은 이제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온전히 프로그램의 안정을 꾀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보답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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