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인턴기자] 주인공은 강용이었지만 무승부의 숨은 공헌자는 유경렬(34, 대구 FC)이었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 FC는 지난 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승후보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에서 강용이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8분 몰리나에게 동점골을 얻어 맞으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대구는 이날 서울과 경기 후반 수 차례 위기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한 골만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점을 따냈다. 그 중심에는 '캡틴' 유경렬이 버티고 있었다.

유경렬은 서울의 공격 예봉을 꺾는 위치에 항상 자리하고 있었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면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상대편 공격수에 앞서 볼을 걷어냈고 상대의 날카로운 슈팅을 태클로 막아 내기도 했다.
미드필드까지 올라가 전방 압박 수비를 펼침과 동시에 세트피스시 위력적인 헤딩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중앙 수비수로서 완벽했던 만점 활약이었다.
유경렬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울산 현대 소속으로 뛰면서 K리그에서 잔뼈가 굵었고 국가대표 경험을 갖고 있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수비수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대구 소속으로 뛰었지만 올 시즌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유경렬은 "지난 해부터 대구에서 뛰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을 후배들에게 얘기해 줘서 감독과 선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의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는 유경렬이 올시즌 대구의 도약을 이끌며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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