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배울 것이 많습니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4룡(龍)'이 아시아 제패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딨는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팬들의 시선을 끄는 경기는 당연히 전북과 광저우 헝다(중국)의 한·중 챔피언 대결이다.
올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한 전북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를 상대로 2012 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광저우의 감독은 잘 알려진 대로 한국인 이장수(56) 감독이다. 이장수 감독은 2000년 충칭 리판을 지휘하던 시절 FA컵에서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2년 칭다오 피지우에서 다시 한 번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리그서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이장수 감독은 2010년 2부리그 광저우의 지휘봉을 맡아 일을 냈다. 2부리그 우승으로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킨 그 해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한 것. 중국 축구인들이 모두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국을 놀래킨 이장수 감독 감독은 이제 한국을 넘고 아시아를 놀래킬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과 경기를 앞둔 광저우는 지난 1일부터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대륙을 제패한 이 감독이지만 부담은 컸다. 고국에서 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4일 OSEN과 인터뷰서 이 감독은 "중국 대표 선수들도 많이 있다. 전북에서 뛰던 펑샤오팅도 우리 팀에서 뛰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중국과 거리가 가깝기는 하지만 확실한 준비를 하기 위해 먼저 왔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지난해 ACL 결승을 보면서 여전히 한국축구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분명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광저우에는 8명의 중국 국가대표가 포함되어 있다. 또 이들 외에도 사상 최고의 금액으로 데려온 콩카와 클레오 등의 플레이도 위력적이다. 2010년부터 이장수 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김용갑 수석코치도 조심스럽지만 자신감을 선보였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비롯해 원정에 대한 부담감을 잊고 경기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김 수석코치는 "중국 선수들이 원정에 가면 부담감이 커지는 것 같다. 국외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부담을 이겨낸다면 중국에서 보여준 것 이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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