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이 스타 PD들의 귀환으로 뜨거워질 예정이다.
한국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스타 PD들이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안방극장을 찾아오는 것.
첫 번째 주인공은 이재규 PD. 드라마 ‘다모’를 통해 처음으로 ‘폐인’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이 PD는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로 클래식 열풍을 몰고왔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다모’의 하지원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더킹투허츠’를 선보인다. ‘더킹투하츠’는 MBC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이재규 PD와 홍진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가상 설정 아래,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게 된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하지원)와 천방지축 안하무인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가 서로에 대한 편견과 주변에서 펼쳐지는 방해를 딛고 사랑을 완성해나가는 휴먼 멜로 블랙 코미디다.
오는 26일 첫방송 되는 ‘사랑비’는 윤석호 PD의 야심작이다. ‘겨울연가’로 한류열풍의 시초를 만들었던 윤 PD가 요즘 가장 핫한 청춘스타 윤아와 장근석과 함께 돌아온다.
70년대 아날로그적 사랑과 세대를 뛰어 넘는 2012년의 디지털적 사랑을 동시에 그릴 예정이며, ‘겨울연가’ 외에도 ‘가을동화’ ‘봄의왈츠’ 등 멜로에서 뛰어난 감각을 보였던 윤 PD가 이번에는 어떤 감성을 보여줄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굵직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사를 이끌었던 김종학 PD도 올 8월 작품을 내놓는다.
현대에 잘나가던 성형외과 의사가 고려 무사에게 납치돼 고려시대에서 의술을 펼친다는 내용으로 김종학 PD와 여러번 콤비를 이뤘던 송지나 작가가 대본을 쓸 예정이다.
일찌감치 김희선이 여주인공에 낙점됐으며, 현재 남자 주인공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높은 제작비로 표류하기로 했으나, 최근 SBS 편성을 확정짓고 세트장을 건립하는 등 촬영 준비에 한창이다.
한국 드라마사에 전설이었던 이들이 이름값에 걸맞에 작품들을 내놓을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전설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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