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강동희 감독이 4강에서 맞붙을 KCC와 모비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5일 논현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린 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정규 리그는 우승으로 잘 끝냈다. 플레이오프가 남았는데 첫 해와 두 번째 해에는 우승에 실패했다”며 “이번 기회에는 반드시 우승하도록, 통합 우승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강 감독은 시즌 내내 동부가 고공 질주를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식사를 준비하시는 아주머니들의 요리 솜씨가 워낙 좋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선수들이 힘을 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 감독은 동부 외 5팀 중 가장 강한 팀으로 KCC와 모비스를 꼽았다. 강 감독은 "정규리그는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정규리그 성적이 우승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우리 팀 외 5팀이 모두 우승후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강 감독은 "한 팀을 꼽자면 KCC가 6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가장 강할 것 같다. 우승 경험도 많아 KCC가 우승이 유력할 것 같다. 또한 모비스가 함지훈이 오고 나서 상당히 좋아졌다. 모비스도 KCC 못지 않은 강팀이다. 우리 쪽에 우승후보 두 팀이 올라와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강 감독은 동부가 무난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주위에서 우리 팀이 공수에서 잘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비적인 부분을 잘 갖춰갈 수 있어도 상대팀에서 우리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스피드를 추구한 작전으로 나온다면 힘들어 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강 감독은 또 "경기력이 걱정된다. 쉬는 동안 경기 흐름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 외곽슛이 정규리그에선 안정적이었지만 최근 몇 경기에선 외곽슛이 불안했다. 2주 동안 외곽슛에 안정세를 되찾아야 4강팀과 맞붙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대학팀과 연습경기나 자체 청백전을 통해 4강 플레이오프 전까지 실전 감각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동부는 올 시즌 44승 10패 승률 0.815로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동부는 4위 KCC·5위 모비스의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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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 jpnews@osen.co.kr